잡담

저란 놈은요.

OPIM_NukeTip 2013. 10. 25. 02:01

초등학생때, 장래희망은 항상 영화감독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것은, 23살 군제대를 하고부터입니다.


1년 과정의 사설 영화교육기관을 등록하고,

영화의 지식을 쌓았습니다.

처음으로 연출을 해서 단편영화도 찍었습니다.





촬영, 조명, 녹음, 편집, CG, 배우까지 스텝활동도 했습니다.

당시, DV가 붐을 일어서,

수료한 교육원생들이 모여서 작은 편집실도 해봤습니다.


그 후, 장편 영화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촬영부를 3년정도 하고, 너무 기술에만 치우치는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며, 약 5년간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솔직히 시나리오를 썼다기 보다는,

시나리오 쓰는 방법을 연구를 했죠.





여러 방법으로 썼습니다.

무작정 첫페이지부터 끝까지 써보고,

구성을 잡고 가지치기 하듯이 써보고,

기존 영화를 베껴서도 써보고,

공동작업도 해봤습니다.


아내가 임신을 하고, 시나리오 쓰기를 중단했습니다.

이젠 돈을 벌어야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유대리점에서 1년간 총무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운 좋게 입체 컨버팅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5년만에 영상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2년후 회사가 재정상태가 어려워져서,

급여문제때문에 그만뒀습니다.


VFX 회사에 들어가서 영화 VFX 작업을 했습니다.

역시나 이 회사마저도 급여문제 때문에 그만뒀습니다.





생각해보면, 영화와 관련된 일은 두루 했네요.

허나, 정말 제대로 하는건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프리랜서로 영상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나이 36살입니다.

저에겐 아내, 4살된 아들 그리고 아내의 뱃속에 쌍둥이 딸들이 있습니다.

다음달 집에 가져다줄 생활비가 걱정입니다.

내 욕심 때문에 가족들에게 못할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이렇게 먹고도, 아직 꿈을 포기 못하는걸 보면,

저는 정말 철이 없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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