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S3D)

[S3D] 왜 ‘페러렐’ 로 찍어야 하는가? (3)

OPIM_NukeTip 2013. 11. 12. 18:45



3. 컨버젼스 방식은 IOD를 6.5cm로 벌리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눈은, 평균 ‘6.5cm’의 IOD(안간거리)가 있습니다.


표준렌즈란? 인간의 눈과 흡사한 화각과 단안시차를 가진 렌즈입니다.

(단안시차 : 한쪽 눈으로 볼때, 가까운 물체와 먼 물체의 크기 차이)


표준렌즈를 카메라에 장착하고, IOD를 6.5cm 벌려서 촬영하면,

인간의 눈과 가장 흡사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눈과 흡사’하다는 기준점이 정립되면, 응용이 가능해집니다.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끼우고, IOD를 좁혀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표현상 입체감을 조정하고 싶다면, ‘기준점’에서 벌리거나 좁히면 됩니다.





(그림) 컨버젼스 방식과 페러렐 방식의, 배경 시차 차이



페러렐 방식은, 6.5cm로 벌려서 촬영하더라도,

고르고 안정된 입체감으로써, 스크린 어디에 눈이 가더라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컨버젼스 방식은 배경의 과도한 시차 때문에,

IOD를 6.5cm 이내로 좁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공간감은 있지만 인물의 볼륨감이 종잇장처럼 보이는,

이상한 입체가 구현됩니다.


또한 장면에 따라 IOD가 유기적으로 변동하므로,

컨버젼스 방식만의 기준점을 마련하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컨버젼스 방식도, 인물이 배경에 붙어있는 장면에서는,

IOD를 6.5cm까지 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장면이 영화에서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페러렐 방식’에 표준렌즈를 끼우면, 무조건 6.5cm로 벌릴 수 있는건 아닙니다.

카메라에 가까운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에는, IOD를 좁혀야 합니다.

그러나 근접촬영은, 실제 눈으로도 보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IOD를 좁혀서 촬영해도, 관객들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입니다.